최초의 인간2014-10-20
글 알베르 카뮈그림 호세 무뇨스역자 김화영미메시스
<최초의 인간>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3년 뒤, 마흔이라는 나이에 사고로 생을 마감한 알베르 카뮈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작품이다. 약 10년간의 구상을 거쳐 사망하기까지 7개월간 자신의 개인사 가운데서도 출생에서 열네 살까지 유소년기를 중심으로 써내려갔다. 뜨거운 상상력과 쉼 없는 열정이 오롯이 담긴 이 작품은 저자의 대표적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러스트판인 이 책은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기획한 것으로 흑백 일러스트의 거장 호세 무뇨스의 묵직한 명암과 날카로운 선, 카뮈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날 것의 글이 만나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페스트
저자 알베르 카뮈역자 최윤주열린책들2014-11-20
언뜻 보기에도 평범하면서 그저 그런 프랑스의 도청 소재지에 불과한 해안 도시 오랑, 어느 날 의사 리유는 계단참 한복판에서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날 이후로 도시 곳곳에서 죽은 쥐들이 한 무더기씩 발견되고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름시름 앓다가 하나 둘 죽어 가기 시작한다. 리유는 이 현상이 '페스트'가 틀림없다고 진단한다. 회복을 위해 도시 밖으로 떠난 부인과의 재회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폐쇄된 오랑에는 병에 걸려 죽어 가는 사람들, 대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만 남아 있다. 관찰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기록 형식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자기만의 방2015-01-30
저자 버지니아 울프, 미셸 배럿역자 이소연펭귄클래식코리아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의 대표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인문 에세이 자기만의 방. 이 책은 역사상 성(性) 논쟁이 가장 치열했던 20세기 초에 과감히 여성을 담론화 해 쓴 책이다. 재기 넘치면서 날카로우며, 유쾌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여성의 자립을 외친다.
두 도시 이야기
저자 찰스 디킨스역자 이은정펭귄클래식코리아2015-03-05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후기 대표작으로 창작 활동이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던 무렵에 쓴 작품이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주제를 다룬 터라 다른 소설에 비해 유머는 자제되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삶, 귀족의 폭압 정치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역사소설이다. 1859년 출간된 이래 2억 부 이상 판매된 이 작품은, 오늘날 영어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디킨스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 위로 한 남자가 가슴속 깊이 간직한 사랑, 처절하고 아름다운 희생과 염원을 담아냈다. 파란만장한 서사와 두 도시의 활기찬 정경 묘사가 돋보이는 이 역사소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동조적 시선, 혁명적 사상 또는 군중의 맹목적인 폭력에 대한 비평을 엮어놓았다. 손을 대는 인물마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 독자에게 선사했던 디킨스는, 유머를 버무리는 탁월한 솜씨와 풍부하고 변화무쌍한 창조적 재능으로 영국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았다. 디킨스가 주로 다루었던 글감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 내지는 비참한 생활이었다. 그는 고단한 일상, 소외된 노동,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한 비평과 풍자로 묘사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때문에 정치인보다 더 많이 정치적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그의 소설에서는 가난하고 소박하며 단순한 사람들에게서 인간의 미덕과 삶의 가치가 더 자주 발견된다는 주제가 일관되게 나타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2015-03-05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역자 박찬원펭귄클래식코리아
인간의 분열되고 숨겨진 자아, 그 소름 끼치는 이중성에 대한 탐구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 소설은 세간의 존경을 받는 지킬 박사와 '저주받아 마땅한 젊은이' 에드워드 하이드의 이상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안개 낀 런던의 살인자 추격전이다. 또한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는 하이드의 진짜 정체성은 이 작품이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악마적 성향에 대한 소름끼치는 탐구서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