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역자 양윤옥현대문학2012-12-19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올랐던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 캐릭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치밀한 짜임새는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명불허전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내 작가의 고정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킨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기묘한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에 판타지 색채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각각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하나의 연결 고리로 모으는 주요 장치로 작용한다.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하나로 그칠 줄 알았던 편지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어느새 세 사람은 고민을 적어 보낸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풀릴지 자신들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각 장마다 고민 상담 편지를 보낸 이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수십 년 전 나미야 유지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편지가 무슨 이유로 현재는 비어 있는 가게 우편함으로 들어왔는지, 과연 그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비밀은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풀려간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벚꽃, 다시 벚꽃
저자 미야베 미유키역자 권영주비채2015-05-10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굵직한 상을 휩쓸어온 희대의 이야기꾼 미야베 미유키가 가족과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펴냈다. '가족이 만능의 묘약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후루하시' 가문의 비극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사무라이이자 도가네 번의 시종관(주군의 의복과 일용품을 관리하는 직책)이던 소자에몬의 뇌물 수취증서가 발견된 것. 개 한 마리 베지 못하는 유약한 성격의 소자에몬은 기억에도 없는, 그러나 자신의 글씨를 완전 빼닮은 수취증서 앞에 끝내 할복하고 만다. 아버지의 결백을 믿었던 둘째 쇼노스케는 에도의 쪽방촌으로 올라와 수취증서의 배후를 찾아 진실에 조금씩 다가간다. 벚꽃이 처연히 흩날리는 봄의 에도, '가족'의 재건을 꿈꾸는 쇼노스케에게 가족에 대한 신념이 산산조각 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후루하시 가문처럼 그의 운명도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는데… 일본 NHK 특집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다큐멘텀 Documentum Vol.4
저자 다큐멘텀 편집부아키라이프2015-06-16
도쿄 Tokyo
저자 빅셔너리역자 윤애리디자인하우스2015-07-07
여행, 디자이너처럼 시리즈는 런칭과 함께 '바르셀로나' '도쿄' '베를린'을 출간했다. 이 시리즈의 콘셉트는 간단하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 예술가들 60명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도시에서 딱 한 곳을 추천하는 것. 디자인 관련 명소는 물론, 레스토랑, 카페, 쇼핑 상점, 미술관, 클럽, 바, 시장 등 보기 좋고 실속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소개된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여행, 디자이너처럼> 시리즈의 추천 장소들이 다른 여행 가이드에서는 언급된 적도 없는 곳들이 많다는 것. 로컬들만 아는 이런 지역의 명소들은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