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like/book

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저자 움베르토 에코역자 이윤기열린책들2009-12-04

20세기 최고의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쓴 놀라운 지적 추리 소설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프랜시스 베이컨의 경험주의 철학에, 에코 자신의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과 현대의 기호학 이론이 무르녹아 있는 지적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중세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문서로 알려져 있고 이미 우리 나라에서도 모든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필생의 역작이다.1327년,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은 그를 수행하는 아드소와 함께 모종의 임무를 띠고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에 잠입한다. 수도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연쇄 살인이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벌어지고 있었고, 사건의 열쇠를 쥔 책은 그들 눈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미궁을 꿰?는 거대한 암호를 풀어낸 윌리엄은 어둠 속에서 수도원을 지배하는 광신의 정체를 응시하게 되는데…





보바리 부인2013-11-18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역자 이봉지펭귄클래식코리아

플로베르는 친구들에게 첫 작품 '성 앙투안의 유혹'을 선보이지만 혹평 받는다. 친구들은 대신, 당시 사회의 화젯거리였던 '들라마르 부인 사건(일상에 권태를 느낀 델핀 들라마르 부인이 다수의 이성과 바람을 피우고 가산을 탕진하다가 들통 나자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 같은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소재로 작품을 집필하라고 충고한다. 이후 플로베르는 2년간 동방을 여행하며 새로운 소설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고 여행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착수한다. 이 작품이 바로 그의 대표작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경전이라 평가받는 <보바리 부인>이다. 플로베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작품의 주제나 줄거리가 아닌 전체적인 형식미와 서술 방식, 즉 '무엇'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였다. 따라서 자칫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간통 이야기이지만 치밀한 사전 조사와 인간의 기질에 대한 병적인 탐구를 통해 주인공의 권태와 환멸, 파멸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또한 플로베르는 작품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거나 작가가 개입하여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반대했고, 작품의 '비개성', '무감동'을 주장했다. 평생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를 만들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엠마 보바리'라는 불멸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5-03-05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역자 홍성광펭귄클래식코리아

니체는 강렬한 문체, 탁월한 시적 표현으로 말한다. "존재의 의미는 종교적 신앙이나 진리에 대한 유약한 복종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매우 강력한 삶의 힘, 열정적이고 혼돈스럽고, 자유로운 힘에 있다."





가족이라는 병
저자 시모주 아키코역자 김난주살림2015-07-20

이 책의 저자 시모주 아키코는 여러 계기로 인해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살다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 남은 혈육, 오빠까지 죽고 나서야 자신이 가족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사실 우리는 가족에 대해 모른다. 아니 알려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친한 친구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정도는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기억하면서 부모나 형제의 기호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조차 없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를 한 몸처럼 생각하고 서로에게 이해를 바란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상처들은 켜켜이 쌓여 어느 날 불화로, 사건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개인사뿐만 아니라 저명인사, 친구 등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또 실제 독자들이 겪고 있는 가족 내 문제점들을 사례로 들어 가족이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단 '단란한 가족'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로 가볍게 쓰여진 꼭지들은 '우리 가족만 이런 건 아니었어'라는 묘한 위로와 함께 앞으로 가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준다.





프래니와 주이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역자 박찬원문학동네2015-08-05

전 세계 독자들에게 문화적, 심리적 파장을 남긴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 D. 샐린저의 숨겨진 역작 '프래니와 주이'. 1955년과 1957년에 각각 발표했던 중단편 분량의 이야기 '프래니'와 '주이'를 묶은 것으로, 한 남매가 깊고 진득한 대화를 통해 삶의 종교적 의미를 찾으려는 수행과, 꿈을 펼쳐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 별개가 아님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세태에 대한 비판의식, 그 기저에 잔잔히 깔려 있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