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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습
저자 김승옥문학동네2014-01-15

김승옥의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한국소설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 또한 인간의 삶을 꿈꾸지 못하는 기호로 전락시키는, 절대적인 권태와 허무 속으로 밀어넣는 현대문명사회를 비판적으로 형상화하고 1930년대 이상 박태원, 이태준, 최명익, 유향림 등을 통해 정점에 올랐던 모더니즘적 전통을 성공적으로 복원함으로써, 무조건적인 불안의식만을 반복적으로 서술하던 전후세대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초판본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소와다리2015-11-05

'가시리' '아리랑'과 더불어 이별가의 대명사인 '진달래꽃'을 비롯 '엄마야 누나야' '먼 후일'등 가장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노래한 시인 김소월. 이 책은 여러 판본 중 정본으로 여겨지는 중앙서림 초판본을 내용과 표기는 물론 활자까지 그대로 복원한 책이다.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표지만 볼 수 있었던 유물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저자 윤동주소와다리2016-01-30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및 한글창작 혐의로 체포, 조사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옥중에서 요절한 민족시인 청년 윤동주. 직접 지은 시처럼 짧지만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다 그는 끝내 별이 되었다.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고 한국어 사용과 창작이 금지되었던 1941년, 우리말 시집 출간을 추진하였으나 무산되고 일생의 문우 강처중과 정병욱에게 남긴 육필 원고가 기적적으로 보존, 그의 사후인 1948년에 친지들의 도움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은 마침내 출간되었다. 해방을 불과 반 년 앞둔 1945년 늦겨울, 차디찬 형무소 바닥에 누워 외마디 고함을 끝으로 숨을 거둔 지 꼭 3년 만의 일이다.





여섯 빛깔 무지개
저자 제이슨 박, 조동섭, 임근준, 이다혜, 김도훈, 이혁상, 정욜, 장서연, 이우인, 고기와 복숭아, 앤초비 오일, 예조 aka 마아, 유상근, 진챙총, 진호, 차세빈, 천정남, 호림워크룸프레스2015-12-15

일곱 빛깔 무지개에서 남색이 빠진 '빨/주/노/초/파/보'로 구성된 여섯 빛깔 무지개는 성 소수자를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 기호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다. <여섯 빛깔 무지개>는 2014년 6월 30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6개월간 20회로 방송된 동명의 팟캐스트에서 출발한 책으로, '한국에서 LGBT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한 19편의 흥미로운 대화를 담은 단행본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와 LGBT 공동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주요 이슈 동성애자의 연애와 라이프스타일, 동성혼 법제화, HIV/AIDS, 성 전환, 게이 및 레즈비언 하위문화, LGBT 인권 운동 등 에 맞춰 총 여섯 장으로 재구성했다. 각 장별로 개별 출연자의 이야기가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책의 구성과 전개는 서로 다른 색이 모여 환하게 빛나는 무지개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