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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저자 빅토르 위고역자 이형식열린책들2009-12-04

<웃는 남자>는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에 납치되어 평생 웃을 수밖에 없는 기형적인 얼굴을 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위고의 작가적 역량이 정점에 달했던 영국 망명기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늑대를 벗 삼아 방랑하는 철학자와 이전투구가 난무하는 귀족 사회, 아름답고 순결한 맹인 소녀와 당대 최고의 권세를 지닌 여공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17세기 영국 귀족 사회와 하층민의 생활에 대한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와 운율마저 느끼게 하는 유려한 필치가, 위고 특유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격변하는 정치 사회적 움직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다.





디자인 지식재산권
저자 김지훈, 이정민, 안혜신안그라픽스2013-10-29

디자이너, 기획자, 기업을 위한 지식재산권 사용법 <디자인 지식재산권>. 이 책은 디자인 실무에서 필요한 주요 지식재산권의 개념과 실제 분쟁 사례를 소개하며 이와 같은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법적 대응 법과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다. 딱딱한 법률 용어가 아닌 반드시 알아야 할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어 유용한 필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디자인을 둘러싸고 일어난 국내외 지식재산권 분쟁 및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디자이너, 기획자, 기업에서 참고할 만한 것을 디자인 분야별로 모아 정리하고 디자인 실무에서 참고 할 수 있는 사례까지 담았다. 또한 언제든 부닥칠 수 있는 상황 22가지를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하여 세 명의 저자가 실제 활동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구성하여 실무에서 바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저자 나탈리 레제역자 김예령워크룸프레스2014-03-31

현대 저작물 기록 보관소(IMEC) 부소장, 전시 기획자, 그리고 소설가. 현재 나탈리 레제라는 이름을 설명해낼 수 있는 수식들이다. 1960년생으로 파리 출신인 나탈리 레제는 오랜 시간 고급 문헌을 다뤄온 연구자로, 그간 국내에는 직접적으로 소개된 바가 없다. 그러나 레제가 연구해온 작가들의 이름은 친숙하다. 롤랑 바르트와 사뮈엘 베케트. 이 책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은 수년간 대가들의 이름 뒤에서 작업해온 나탈리 레제의 밀도 높은 작업물로, 그녀의 첫 책이다. 평생 높은 수준의 문서를 다루다 뒤늦게 첫 책을 낸 이의 선택. 베케트의 문서들을 다루고 베케트의 전시를 기획했던 이가 베케트에 대한 글을 쓴 것은 당연해 보인다. 2006년 프랑스 출판사 알리아에서 출간된 레제의 이 책은, 그 제목이 일차적으로 드러내듯,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삶을 다룬 전기이다. 그러나 이 얇은 책은, 그 두께가 상징하듯, 여느 전기와는 확연히 다른 인상이다. 차라리 이렇게 일컬어야 적합할 듯하다. 사뮈엘 베케트라는 한 인간에 대한, 한 편의 산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2015-10-08
저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역자 박은정문학동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남자들은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과 전적을 이야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와 사령관이니 병사들 이야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전장에서도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의 공포와 절망감이라든지, 전투가 끝나고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진 들판을 걸어갈 때의 끔찍함과 처절함을 말한다. 전장에서 첫 생리혈이 터져나온 경험, 전선에서 싹튼 사랑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