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역사
저자 미셀 푸코역자 이규현나남출판2003-07-05
광기란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가 정신질환, 사회적 부적응의 하나로 쉽게 인식해왔던 광기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광기가 이성 중심의 서구 문화가 포용하지 않고 배척했던 인간적 특성임을 주장하며, 중세시대부터 19세기까지 감금된 광기에 대해 방대한 자료의 추적을 통해 그 개념 형성과 변화 과정, 광기의 역사를 밝힌다. 또한, 광기의 성격을 확립한 의학, 철학의 텍스트를 통해 광기의 이론적 탐구와 광인을 격리수용한 사회적 조처를 연결시켜 광기의 언어를 침묵 속에 빠뜨린 담론과 제도의 상호관련성을 규명한다. 광기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것이 가져오는 서로 다른 억압의 모습, 광인이 침묵 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상실하게 되는지 보여주며 광기가 억압되어도 망각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끝으로 데카르트의 한 문단을 둘러싼 푸코와 데리다의 해석논쟁을 통해 광기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차이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