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저자 리처드 매드슨역자 조영학황금가지2005-06-15
핵전쟁 후,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병으로 인해 세상은 흡혈귀로 뒤덮인다. 그리고 한 남자만이 살아남는다. 낮에는 시체들에 말뚝을 박고, 밤이면 깨어난 흡혈귀들과 죽음을 건 혈투를 벌이는 지구 최후의 남자 로버트 네빌. 하지만 이렇게 인류가 멸망하고, 흡혈귀가 날뛰고 있는 세상임에도 네빌의 일상은 평온하던 시절과 다르지 않게 반복적이다.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1954년에 발표한 이 스릴러 소설은, 1950년대 미국의 중산층 남성이 전쟁 후 겪는 일상의 공포를 패러디한다. 남자 주인공은 아메리칸 드림 아래 살아가는 소외된 회사원이고, 일상은 이미 악몽처럼 변해간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아가는 불안정하고 덧없는 일상에 대한 인식. 여기에는 무서운 가능성들이 잠재하고 있다. 매드슨은 전통적인 흡혈귀 신화에 현대적인 변이를 가미해 작품을 완성했다. 서로 전염시키는 대규모의 흡혈귀 병이라는 섬뜩한 아이디어를 최초로 선보이며, 후기 종말론적인 판타지와 편집증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28일 후', '레지던트 이블' 등 수많은 영화와 게임에 차용되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저자 사쿠라자카 히로시역자 김용빈학산문화사2014-05-15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원작소설. 2004년 일본에서, 2007년 국내에서 'All You Need Is Kill' 이란 원제로 발행되었던 작품이다.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전장과 결합시켜 삶과 죽음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강해진다는 스토리로 기존 SF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적탄이 몸을 관통한 순간, 키리야 케이지는 출격 전날로 돌아가 있었다. 도쿄의 머나먼 남쪽, 코토이우시라 불리는 섬의 격전지. 그가 속한 부대는 패배가 확실한 격전을 반복한다. 출격, 전사, 출격, 전사. 죽음조차도 일상이 되는 매일. 루프가 158회를 헤아릴 때,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장에서 케이지는 한 여성과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