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책 How to Study
저자 조지 스웨인역자 윤태준유유2014-01-24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와 MIT에서 교편을 잡았던 조지 스웨인은 이 똑똑한 학생들이 단순히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고 응용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그 내용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줄은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학생들이 좀 더 근본적인 공부법을 몸에 익히기를 바랐다. <공부책>은 기본적으로 선생과 학생이 있는 교육을 중심에 두고 공부법을 설명한다. 학생의 자주성은 물론 공부의 중요 덕목이지만 스스로 대학교수였던 저자 스웨인은 선생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하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추고, 배운 것을 이해하기 위해 어디까지 아는지 스스로 응용해 보도록 이른다. 그리고 자기 자신만의 생각을 갖도록 끝없이 배운 것을 되새김질하라고 충고한다. 다시 구체적으로 소소한 팁을 일러 주고, 마지막으로 육체적인 활동으로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하라고 권한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간명한 설명과 명제와 확언으로 정리한다. 스웨인이 바라는 올바른 교육은 공부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많은 걸 외우는 지식 습득이 아닌 삶의 기초와 기조를 든든하게 챙길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저자 사뮈엘 베케트역자 전승화워크룸프레스2016-07-15
사뮈엘 베케트 선집. 사뮈엘 베케트의 장편소설. 베케트의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중 마지막 소설이다. 세 소설은 그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되 동일한 이름들이 언급되고 주체를 규정짓는 이름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등에서 3부작으로 통하며, '이름 붙일 수 없는 자'는 이러한 흐름의 핵심을 담고 있다. 제목대로,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의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3부작의 첫 소설 '몰로이'에서는 1부의 인물 몰로이와 2부의 인물 모랑은 자아분열로 인해 구별할 수 없는 존재들로 추정되고, 두 번째 소설 '말론 죽다'에서 말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은 죽어가고 있다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이름 붙일 수 없는 자'에서,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팔다리도 없다. 몸통과 머리만 남은 채 단지에 들어가 어느 식당의 메뉴판 노릇을 하고 있는 이 '항아리-인간'은 '이름 붙일 수 없는 자'를 넘어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에 가까워 보일 정도다. 이렇게 3부작은 주체를 규정짓는 이름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름 붙일 수 없는 자'는 그 끝에서 '주체의 거의 완전한 추락'을 보여준다.